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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계 빠진 만찬 치른 尹, 김종혁 "연락조차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은 이번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김종혁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자신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찬이 비공개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알려진 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만찬 참석자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듣지는 못했으나, 장동혁 최고위원과 통화한 결과 그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인요한, 김민전, 김재원 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찬은 원래 8월 말에 예정되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정식 만찬이 추석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 없이 진행된 것이다. 만찬에는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과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번 만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면 대통령실이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추석 이후로 연기된 만찬 일정과 비교하여 비판적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지구당 부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로부터 만찬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자신은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패싱 논란'이나 추석 이후로 예정된 만찬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만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정이 해결해야 할 민생 과제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치인 및 단체장들과의 만남을 비공개로 자주 진행해 왔으며, 이번 만찬도 그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전당대회 이후 한동훈 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인들과 함께 만찬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