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가 쏘면 삼성이 맞는다... '반토막 날 수도' 충격 전망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퀄컴 AP 탑재로 인한 부품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으며, 추가적인 가격 인하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애플은 2022년 아이폰14부터 가격을 동결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10%,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갤럭시S25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에게 일시적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85%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리한 상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보편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약 50%), 인도, 브라질, 한국 등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에 특혜를 줄 가능성이다. 2019년에도 팀 쿡 애플 CEO의 로비로 중국산 아이폰이 25% 관세에서 면제된 전례가 있다. 미국 투자사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는 "트럼프가 자국 기업인 애플이 삼성에 밀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퀄컴 AP 탑재로 인한 부품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으며, 추가적인 가격 인하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애플은 2022년 아이폰14부터 가격을 동결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2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지만, 1위 애플(53%)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MX·NW 사업부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경원 세종대 교수는 "미국 내 공장 설립이나 트럼프 행정부와의 적극적인 로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흥종 고려대 교수는 "트럼프가 중국 관세를 60%까지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지만, 애플에는 특혜를 줄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